중공교포 한국어 이질화와 심각 「빠져서」→「삐쳐서」등 어휘 가장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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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편 박영순교수(사진·고려대·국어학)는 중공교포들의 한국어 이질화 현상에 대해 발표했다. 중공 교포들의 문학 잡지를 통해 이점을 연구한 그는 교포들이 모국어를 지키기위해 한인사회에서 한국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등 「크게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교수가 분석한 문예잡지는 『천지』『아리랑』『장백산』『연변문예』『문학과예술』등 순한글판 10여종.
박교수는 문법·어휘·철자법·표기법·의미론등 전분야에 걸쳐 이질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새로운 어휘를 만들때 중국어식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 어휘의 이질화가 가장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어휘가 비슷하지만 다른 음을 쓰는 경우로는 「신념」→「신심」, 「피나는」→「피타는」, 「빠져서」→「삐쳐서」「밤을 새우다」→「밤을 패우다」등.
전혀 생소해 무슨 뜻인지 알수 없는 것도 「몰뚱스럽게·시까슬렀다·단통지지 벌개났다·갈마드는상 싶었다·거저알쭌하게·아글타글·겨끔내기로 갈마드는」등 상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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