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국어교육에 문제점"|문장중심서 자모·음절 절충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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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어국문학회가 주최하는 제29회 전국 국어국문학 연구발표대회가 14∼15일 인하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 남광우교수(사진·인하대·국어학)는 국민학교 국어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남교수는 현재 국교 1·2학년의 국어·도덕·사회과목 통합교과서인 「바른 생활」이 국어 교과서로는 매우 부적당하다고 지적했다. 너무 문장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어 한글 교육이 힘들다는것.
남교수는 『우리나라에선 해방후 문교부가 펴낸 「바둑이와 철수」이래 문장식 문자교육을 고수해왔다』면서 『이방법은 영어나 일본어 문자교육엔 어떨지 몰라도 우리말의 경우는 전혀 적합하지않다』고 지적했다. 남교수는 한글 자모가 24개뿐이라지만 현행 표기법에 쓰이는 글자는 초성 19개, 중성 21개, 종성 7개(받침은 28개나 대표음은 7개)를 서로 연결한 2천7백93개에 이르는 점을 지적, 『자모식·음절식·단어식의 절충식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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