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주한대사들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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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 신민당총재는 11일 상오 국회총재실에서 스웨덴·뉴질랜드·스위스·핀란드·파키스탄·호주의 주한대사 및 영사들의 집단예방을 받고 자신의 미국방문 결과와 개헌문제 등에 대한 신민당의 입장을 설명.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정부일각에서 내각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으나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는 대통령중심제가 적합하다』고 말하고『만약 정부-여당이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지금보다 더 심한 불안과 소요가 일어날것』이라고 강조.
이 총재는「존·윙스트랜드」주한 스웨덴대사가 제1당이 3분의2를 차지하는 현행 전국구제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비례대표의 본질을 떠난 제도이므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개헌이 반드시 된다는 믿음이 학생들에게 주어지면 학생소요도 점차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
이 총재는 방미기간 중 미국 측으로부터 민주화지원 약속을 받았느냐는 물음에『그런 것은 없었다』고 말하고『우방들은 서로가 그 나라의 실정을 잘 알아 판단을 그르쳐서는 안 되는데 미국은 우리의 실정을 잘 모르는 것 같더라』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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