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재계에 회춘바람이 분다|71세 히라이와 회장 등 재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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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 경제계에 회춘의 바람이 불고 있다.
2년전 약 반년 사이에 부인과 모친을 잃고 불편한 가정생활을 해오던 동경전력의 「히라이와」(평암외사) 회장(71)이 올 가을에 재혼하는 것도 그 한 예. 상대는 「히라이와」씨의 전 비서 「호소다」(세전미지대)씨(50).
「히라이와」씨는 일 경단련 부회장·국가공안의원까지 지낸 경제계의 거물. 재계의 친구들이 『아무래도 불편하겠다』며 재혼을 권유한 것. 아무리 설득해도 꿈쩍않던 「히라이와」 회장이 세번째 기일을 보낸 후 『내 아픈 속마음을 이해해 주고 옆에서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하고 운을 띄워 이야기가 구체화된 것. 「호소다」씨는 1955년에 동전에 입사한 뒤 지난 수년간 회장비서일을 본 1백60cm의 일본형 미녀.
「히라이와」 회장 외에도 최근 일본 경제계에서는 제일권업은행의 「무라모토」(촌본주삼) 상담역, 「고마쓰」(소송용오랑) 신호제강소 회장, 「이시카와」(석천결) 삼능석유사장 등 상처한 재계 거물들의 재혼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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