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8mm 벽걸이 TV 첫선 | 일본 일립제작소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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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방전관을 모아 화면을 형성하는 벽걸이식의 납작한 TV가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립제작소가 개발한 이 TV는 8인치형 (가로 16cm·세로 12cm)으로 두께가 불과 8mm밖에 안된다.
이 같은 개발 기술을 이용하면 화면이 선명한 40인치(약 1m)짜리 대형 제작도 가능하다고 메이커측이 밝혔다. 이 대형 TV도 두께는 불과 2cm밖에 안된다.
8인치짜리 벽걸이 TV화면은 두께 8mm의 키세논방전관 1만 9천 2백개를 모아 구성했다. (가로 1백 60개·세로 1백 20개)
이 방전판 3개가 모여 1개조의 화소를 구성토록 설계됐으며 화면을 구성하는 1개조마다 적·청·녹의 3색을 발하는 형광체가 칠해져 있다.
방전관에서는 1천만분의 2초라는 극히 짧은 시간의 펄스전압신호를 발광해 컬러 화면을 형성하는데 이 과정이 이번에 개발한 독특한 신기술이다.
지금까지 벽걸이식 TV로는 납작한 편평브라운관 방식이나 액정방식이 개발됐으나 대형화하는데는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이번의 기술개발로 대형화가 가능하게 됐다.
현재 브라운관 방식의 대형TV는 대략 37인치가 한계이고 미국에서는 프로젝트 방식으로 40인치 이상도 나오고 있으나 화질이 좋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방전관방식으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게 됐다. <옴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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