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자」 일부 곧 석방 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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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11일 낮 전경련회관에서 오찬을 겸한 3당 사무총장회담을 갖고 국회 헌법특위구성 및 구속자 석방문제·여야중진회담 개최 등 현안을 협의했다.
회담에서 정순덕 민정당 사무총장은 ▲대상구속자가 모두9백30여명 선이며 ▲이중 4백명정도는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정치권이 관여할 수 없고 ▲또 수사중인 4백여명은 대개 자민투·민민투등의 소속원으로 인천사태 및 현판식 시위등에 관련된 명백한 급진좌경용공사범들이어서 계속 수사가 불가피하며 ▲기결수 1백만여명 중에서 1차관용의 대상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국회헌특이 구성되면 이번 회기내에 일부 기결수가 석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연 신민당 사무총장은 개헌 주장을 이유로 구속된 사람의 전원 석방과 사면·복권도 요청했다.
유총장은 회담에 앞서 『노태우 민정당대표와 김영삼 신민당고문과의 대화는 물론 노대표·김대중민추협공동의장과의 회담도 정식제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3당 사무총장 회담은 총무들간의 협상진척을 보아 국민당을 포함한 3당의 총장·총무가 참석하는 6자 회담 개최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영 신민당 총무는 이날 구속자 석방문제를 헌특구성전에 해결하기 위해 여야 대표회담을 다시 한번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민정당측은 대표회담 계획은 없으나 회담 자체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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