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3일간 MBC-TV가 밤 9시『뉴스데스크』시간을 통해 방영한 인터뷰 「3당 대표에게 듣는다」는 이제라도 TV가 보도의 공정성과 균형감각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야당 총재의 TV 등장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도 지난해 총선 때 유세장에서 만들어 봤던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육성을 TV를 통해 들었을 때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출 수 없었다.
야당 총재의 첫 TV인터뷰는 6일 밤 약 13분에 걸친 이 신민당 총재와 이득렬 앵커와의 대담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7일에는 이만섭 국민당 총재가, 8일에는 노태우 민정당 대표가 각각 출연, 동등한 시간 배정(13분여) 아래 시국관 및 헌특을 중심으로 한 정치대타협의 전망을 비교적 허심탄회하게 개진했다.
이번 TV인터뷰는 지난달 1일 양 TV사가 편파 보도 시정을 촉구하는 여론에 밀려 뉴스 보도 방향을 수정한 이래 1개월만에 이루어진 발전적 형태로 이는 앞으로의 TV뉴스 보도 자세는 물론, 정부의 대언론 정책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소식통에 따르면 MBC보다 KBS가 먼저 이 신민당 총재 등과의 인터뷰를 교섭했었으나 여건이 맞지 않아「일단」무산되었다는 소식도 들린다.
MBC의 이번 기획이 시류에 편승한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여야 모두 TV에서 동등하게 대접받는 올바른 공영풍토로 자리잡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