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담에 시큰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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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의 총무회담에서 김동영 총무가 제의, 합의한 사무총장·총무간의 4자 회담에 대해 신민당내부에서는 당사자인 유제연 사무총장 등 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가 불투명.
유 총장은 9일 상오 확대간부회의에 앞서『총장은 총장끼리, 총무는 총무끼리 따로 만나는 게 정상이지 함께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며 사무총장회담은 총무간 대화가 막혀있을 때 막후에서 거들어주는 정도면 되지 넷이서 몰려다닐 필요가 있겠느냐』는 견해.
이민우 총재도『총장더러 만나보라고 한 것은 이용할 수 있는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하라는 뜻이었지 한꺼번에 만나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했고 동교동계의 이중재 부총재는『총장은 총장끼리 만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김동영 총무는『총장들이 먼저 만나고 난 뒤 넷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서울대 학생회장 대행이라는 학생으로부터「직선제 관철」등의 요구를 받고『정치는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므로 좀더 지켜봐 달라』고 자제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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