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2016년 8월 기준 다빈치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2009년 3월 2세대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로 비뇨기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한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1000례는 2013년 12월에 달성한 바 있다. 2000번째 수술은 지난 11일 김미란 교수(산부인과, 로봇수술센터장)가 집도한 자궁근종 수술이었다.
그간 로봇수술은 비뇨기과, 산부인과, 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시도됐다. 자궁근종 수술이 557건(27.9%)으로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 513건(25.7%), 갑상선암 145건(7.3%), 두경부암 110건(5.5%) 등이 뒤를 이었다.
자궁근종의 경우 로봇수술 건수로는 국내 최다로, 김미란 교수는 이 가운데 428건을 시행했다.
로봇수술을 원하는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병원은 지난 3월 최신 사양인 4세대 모델을 도입했다. 기존엔 접근하기 어려웠던 림프절제술은 물론 다양한 진료과에서 고난도 암을 최소 침습수술로 다룰 수 있게 됐다. 보다 넓은 영역의 수술이 가능해져 대장항문외과 질환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김미란 교수는 “로봇수술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수술할 수 있어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 큰 장점이다.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임신 성공률이 79%에 달할 정도로 높다”고 말했다.
비뇨기과 이지열 교수는 “전립선 주변엔 배뇨와 성기능 관련 신경이 많다”며 “10배 확대된 시야와 정밀한 로봇수술은 전립선안 수술에 매우 적합하다. 수술 결과를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장항문외과 김준기 교수(암병원장)는 “4세대 시스템을 고난도 술기가 필요한 암 수술에 적용하면 기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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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저작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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