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회담은 대 동교동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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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헌특위 구성에 응한다는 방침을 굳힌 신민당 내 상도동계는 대여 절충보다 오히려 동교동계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
상도동계의 한 중진은 7일 『이민우 총재가 동교동계 유제연 사무총장에게도 대여접촉에 나서도록 지시한 것과 7일 상오의 총무회담에서 총장을 포함한 4자 회담을 성사시킨 것 등은 대 동교동용인 셈』이라면서 『대여 협상창구를 상도동계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데 따른 동교동 쪽의 소외감을 해소시키자는 목적과 동교동계도 여 측과 직접 부딪쳐 현실을 깨닫도록 하자는 의도도 담겨있다』고 귀띔.
한편 민정당의 정순덕 사무총장은 4자 회담에 대해 『그전에 유제연 신민당 총장과 만나 4자 회담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한 후 가부를 결정하겠다』고 다소 유보적 반응.
정 총장은 『지금까지 저쪽(신민)과의 의사소통이 잘 되어왔는데 총장·총무가 복수로 만날 필요가 있는지 유 총장과 타진해 보겠다』며 『유 총장을 만나 구속자 석방문제 등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 이해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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