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엔 달개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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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5월 13일자(일부지방 14일자)본지 12면에 게재됐던「댁의 비방을 찾습니다.」관계기사는 독자들의 전화와 서신문의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읍니다. 이에 따라 본사는 민간요법을 공모한 MBC-TV의 협조를 받아 질병별로 분류,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당뇨병치료의 비방으로 소개된 약제는 달개비 콩(대두)·누에고치·누에똥 등.
달개비를 약제로 해서 자신의 당뇨병을 완치했다고 소개한 박경애씨(주부·경북 포항시 대도동 125의 19)의 경우 84년 봄부터 당뇨병이 악화돼 혈당치가 4백 (식후 한계치 1백 80)까지 올라간 중증상태였다.
병원치료로도 별 효험을 보지 못하고 있던 중 이웃할머니가 마른 달개비 풀을 달여 먹으라며 구해주어 장기간 달여 마신 후 전신피로감이나 눈의 통증 등 당뇨병 증세가 없어졌고 혈당치도 1백 80이하로 정상을 유지하게 됐다고.
약제조 및 복용법은 줄기·잎·뿌리 구별 없이 마른 달개비를 보리차 끓이듯 푹 달여 갈증이 날 때마다 물대신 마시는 것. 볏짚 삶은 것과 비슷한 맛이 나기 때문에 마시기도 편하다고 한다.
이경자씨 (주부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미성APT 5동 108호) 는 콩을 재료로 한 당뇨치료법을 소개했다.
메주콩 1되를 10세미만의 남자아이 오줌에 하루 반정도 담갔다가 건져서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 뒤, 깐 호도알(2근)·검정깨(반근)·구기자열매(2근)·인삼(1포) 등을 섞어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
식사후 큰 수저로 한숟갈씩 1일 3회 장복하면 웬만한 당뇨병은 낫는다고.
누에 고지 끓인 물(조입탕)이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는 비방을 오필홍씨(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왈영리189)가 소개.
명주실을 뽑기 위해서는 누에고치를 삶아야 하는데 이때 나오는 고치 삶은 물을 차게 해서 공복에 마시면 된다고 한다.
분량을 정해서 마실 필요가 없이 갈증이 생길 때마다 마시되 1백일정도 장복하면 당뇨증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이 약제는 몸이 쇠약한 환자에게도 효능이 있어 마 볶은 것과 함께 달인 다음 차게 해서 마시면 쉽게 원기회복이 된다고.
오권씨(경기도 광주군 서부면 학암리)는 누에똥을 당뇨치료제로 꼽았다.
양잠시에 누에가 첫잠을 깬 뒤 두잠 자기전까지에 누는 똥을 모아서 하루 3회 한숟갈씩 2∼3개월 복용하면 효과가 나타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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