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자수는 가는 실의 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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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통자수의 기법은 가는 실인가, 굵은 실인가. 최근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굵은 실사용이 전통기법」 설을 반박하고 나선 전통자수공예가가 있어 화제.
6월3일까지 하나로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현희씨(41)가 그 주인공.
동경미전을 졸업한 원로 자수가 윤정식씨(87)의 제자로 20년간 전통자수의 외길을 걷고 있는 그는 첫 개인전을 통해 『바른 전통자수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기염이 대단하다.
『해학적이고 단순화된 우리 전통도안의 특징을 살려나가는 것은 역시 푼사를 이용, 바늘밥을 촘촘히 떠서 곱고 섬세하게 처리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그는 『굵은 실은 처음엔 산뜻하지만 두고두고 보게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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