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EC 승인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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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로이터=연합】소련은 유럽공동체(EC)가 제시한 동구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측과의 무역협정체결을 위한 조건을 수락, EC가 창설된 지 거의 30년만에 EC를 정식 승인할 길을 터놓았다고 관리들이 29일 밝혔다.
소련은 EC의 코메콘과의 정식협정체결 등 EC·코메콘 쌍무관계 긴밀화에 동의하는 서한을 브뤼셀에 본부를 둔 EC 집행위원회에 보내왔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EC정부들은 EC-코메콘간의 블록관계가 성립되더라도 이것이 개별적인 기존 쌍무 협정들을 대체할 수 없고 장차의 쌍무 협정체결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늘 주장해 왔다. 이 같은 요구는 소련이 EC- 코메콘의 공식관계를 구실로 동구국가들의 대 EC국가 무역 관계를 감독함으로써 동구지배를 강화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외교관들은 보았다.
동구 측이 EC 측 계획에 긍정적 호응을 함으로써 코메콘가입 동구7개국은 결국 제각기 EC에 외교관 수명씩을 파견, 상주시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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