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재호군등 치료비 2천8백만원 못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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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시위중 분신자살한 서울대생 이재호(22·정치3 휴학)·김세진(21· 미생물4)군을 치료했던 서울 한강성심병원은 2천8백40여만원이나 되는 두 사람의 치료비를 청구할 길이 없어 난감한 입장.
이군의 경우 29일간 입원치료비가 2천5백만원, 김군은 6일간 치료비가 3백40여만원인데 두 사람의 집안살림이 모두 넉넉지 못해 사실상 지불능력이 없는 형편.
병원측은 특수시설을 갖춘 화상센터의 경우 하루 치료비가 1백만원에 이를 때도 있고 주사 한대값이 10만원인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액치료비의 내용을 설명하고 이들이 입원한뒤 가족들에게 치료비를 청구했었으나 교직원·경찰관계자등 대책회의서 치료비문제는 나중에 거론하자고 해 그동안 정성을 다해 치료만 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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