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거인…15안타도 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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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삼성은 OB를 5-3으로 꺾고 롯데는 MBC와 연장 11회전 끝에 5-5로 비김으로써 3위 삼성이 2위 롯데에 승차없이 바짝 따라붙었다.
롯데는 23승2무13패, 삼성은 25승15패로 승률에서 롯데가 근소차로 앞서고있다.
삼성은 신인 성준과 진동한(7회)이 계투하고 허규옥이 수비와 타격에서 수훈을 세워 홈런 3발로 추격한 OB에 2연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롯데는 1회 연속 4안타로 먼저 3점을 뽑고도 MBC의 추격에 눌려 4시간16분의 접전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올시즌 한팀 최다인 6명의 투수를 기용하며 사력을 다했으나 15안타를 날리고도 11안타의 MBC와 비겼다.
MBC는 5회 무사만루에서 2점을 뽑으면서 추격을 시작, 2번 박흥식의 두번에 걸친 동점타로 5-5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말 1사후 2번 허규옥의 좌중월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날려 3점을 뽑고 4회에도 1점을 추가,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호투하던 선발 성준이 홈런 3발을 허용해 1점차로 쫓겼다.
삼성 허규옥은 8회 1사2루의 동점위기에서 OB 신경식의 중전안타를 원바운드로 홈에 송구, 2루주자 윤동균을 홈에서 아웃시키는 멋진 수비를 보였다. 삼성은 8회말 1사1-3루에서 7번 이해창의 좌전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편 청보는 8회까지 4-0으로 앞섰으나 9회말 연속 5안타로 4점을 내줘 동점을 이뤘으나 연장 11회초 1사후 5번 김경갑의 극적인 결승 2점 홈런으로 6-4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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