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마라도나 내가 묶겠다" 월드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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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박군배특파원】역전의 명장 허정무(31)가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마라도나」를 봉쇄하는 주임무를 맡게됐다.
한국월드컵대표팀의 김정남 감독은 29일새벽(한국시간) 결전을 앞둔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치고난 후『첫상대인 아르헨티나와의 대전에서 「마라도나」를 집중마크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를 허정무에게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아르헨티나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마라도나」를 집중적으로 견제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거듭 주장 『허정무가 「마라도나」를 집중봉쇄한다는 것은 「마라도나」만을 고지식하게 따라다니는 전담마크맨으로서가 아니라 융통성있게 다른 수비진과 함께 펼칠 그물수비의 제1선이 된다는 개념』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허정무는 네덜란드 프로무대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노장으로 공격-수비-링커등에 고루 능한 전천후 플레이어이며 특히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항상 도전적인 플레이를 하는 특징을 지닌 선수다.
따라서 찰거머리같은 허정무와 세계최고수준의 개인기를 지닌 「마라도나」와의 대결이 주목을 끌게됐다.
허정무는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은 「마라도나」를 묶을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것을 잘 알고있다』며 『이러한 중요임무를 내가 맡게된 것은 더없는 보람이며 영광이다. 최선을 다해 「마라도나」 를 봉쇄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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