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통령-이 신민 총재 면담 내달 초에 실현 확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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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신민당은 29일 하오 플라자호텔에서 양당대표회담을 갖고 국회헌법특위 구성·구속자석방·청와대 고위회담추진 등 현안에 관한 포괄적인 정치협상을 벌인다.
대표회담에서는 6월 임시국회에서 헌법특위를 구성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신민당이 헌특구성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구속자석방과 헌특활동 시한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의견접근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기사 3면>
민정당 측은 이 총재가 요구하는 전두환 대통령과의 면담을 적극 주선한다는 입장이어서 전 대통령·이 총재면담도 6월초에 실현되는 것이 확실시된다.
구속자 석방문제에 관해 민정당 측은 가급적 선처하는 방향으로 야당의 뜻을 정부에 전하되 수사의 진행상황 등을 감안하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점진적으로 처리해나간다는 기본입장을 표명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헌특활동 시한에 관해서는 민정당 측이 연말까지 개헌협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신민당 측은 9월20일 시한을 제시해 약간의 이견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 총재가 연내개헌합의면 무방하다는 신축성 있는 입장을 보여 역시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당은 노·이 회담에서 헌특구성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면 곧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전에 헌특구성을 위한 실무협의를 끝내고 개회되면 곧 헌특을 가동시킬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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