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아르디트 육참총장 전격 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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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방콕UPI·로이터=연합】「프렘」태국수상은 27일 군부실력자「아르디트·캄랑액」장군을 육군참모총장직에서 해임, 명목상의 직책인 최고사령관직만 맡게 하고 육군참모총장 후임에 자신을 지지하는「차오바리트·용차이유트」장군을 임명했다.
「프렘」수상은 또「아르디트」장군 추종자인「주타이·사역타웨프」장군도 육군 참모차장직에서 해임, 한직인 3군 감찰감으로 임명했다.
「아르디트」장군 해임 후10여대의 탱크와 3백여 명의 군인들이 방콕시내로 진주, 한때 쿠데타 설이 나돌았으나 군부소식통들은 이것이 쿠데타시도에 대한 예방조치라고 말했다.
「푸미폰」태국국왕은 이날 국방상도 경직하고있는「프렘」수상의 이 같은 해임조치를 인준했다.
이번「아르디트」참모총장의 해임은 지난3월「아르디트」의 재임 연정 거부에 뒤따른 것으로 재임연장거부 당시「아르디트」를 추종하는 군부 안에 쿠데타 설이 나돌았다.
정치적 입김이 강한 육군참모총장이 민간수상에 의해 해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 서방외교관은 말하고있는데「프렘」수상의 측근들은 「프렘」이 정적들로부터 납치위협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프렘」수상 자신도 이 같은 소문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이날「아르디트」참모총장을 해임한 후 군부 내 그의 주요지지세력중 하나인 제2군관 구 사령부가 위치해 있는 태국북동부의 성도 코라트로 갑자기 떠났는데 그의 측근들은 그 지역에서 엄중한 경호를 받고있는「프렘」수상이 군 고위간부들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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