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이민우 총재는 28일 상오 당사에서 이택희 정책의장·홍사덕 대변인·박실 의원 등3명으로부터 『미 대사관「던 톱」참사관으로부터 조찬 초청을 받고 정동의 대사관저에 들어가려다 경비원들의 차량수색 등 불손한 태도에 화가 나 되돌아 왔다』는 보고를 받고 『앞으로 민족적 자존심을 건드리려 한다면 미 대사관 초경 회동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지시.
이날 세 의원은 대사관저에 도착, 대사관저 구내에 있는「던 톱」참사관 관사로 들어가려다 정문에서 경비원들이 승용차 보니트를 여는 등 수색하려해 『초청 받아 온 손님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호통쳤으나 경비원들이 『4성 장군이 왔을 때도 이렇게 했다』며 막무가내로 나와『무례한 행위는 참을 수 없다』고 화를 낸 뒤 그대로 되돌아 선 것.
이 의장은 곧바로 미 대사관 측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실을 항의했고 미 대사관 측은 박인훈 정치과전문위원을 신민당에 보내 해명.
박 위원은 이 총재 등을 만나『리비아사태이후 미 대사 차까지도 수색을 하고 있는 실정을 알아달라』고 양해를 구하고는『앞으로는 차량은 정문밖에 대기하고 초청자가 정문까지 나와 영접하는 식의 절차를 고려하겠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