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수출구조 개선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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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나라의 대일 수출구조는 고도화되기보다는 오히려 후진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석이나 원유의 임가공 수출 같은 것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화학제품 수출비중은 오히려 떨어졌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85년 중 대일 수출액을 1백으로 잡을 때 중화학공업제품은 30.8%로 지난80년의 32.1%보다도 비중이 줄었다.
부문별로 보아도 최근 일본의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화학품·전기전자·금속제품 등의 수출비중은 80∼85년 중 ▲화학품은 7.5% 4.6% ▲전기전자는 8.8% 8.6% ▲금속제품은 2.2% 1%로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력 상품 격인 섬유류도 같은 기간 30%에서 22.8%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각종 원광석과 원유 임가공 수출 비중은 크게 늘어나 80년 전체 수출의 5.5%에서 85년에는 17.5%로 그 비중이 무려3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산업구조발달과는 전혀 걸맞지 않은 대일 수출구조는 일본의 높은 비관세장벽과 복잡한 상관습, 또 우리업계의 대일 수출노력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간다면 엔화강세는 결국 수입가격의 상승이라는 결과밖에는 나올게 없어 이의 국산화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한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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