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월드컵축구 앞으로 5일|한국“결전준비 끝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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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멕시코시티=박군배특파원】앞으로 5일, 대망의 86멕시코월드컵 개막일이 바싹 다가옴에따라 열기와 긴장감이 고조되고있는 가운데 각국대표팀들은 최종 마무리훈련에 여념이 없으며 한국대표림도 비장한 각오로 결전태세를 굳히고 있다.
김정남 대표팀감독은 『28일상오5시(한국시간)멕시코 청소년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진후 스타팅멤버를 확정지을 방침』이라면서 이때 1차조별리그에서 격돌하게될 3개팀과의 대전전략도 아울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스타팅멤버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불가리아등 3개팀의 개성과 우리선수들의 장·단점, 컨디션등에따라 여러개의 다른 조합으로 묶을수있는 것인만큼 상당히 가변적인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전례없던 일이기는하나 이번엔 작전계획에 대해서 미리밝혀 두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세계각국의 흐름을 보더라도 지나치게 소심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팬들의 궁금증을 덜어준다는 의미에서라도 매우 구체적으로 대전전략을 밝히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한국팀은 27일새벽(한국시간 현지시간 26일정오)멕시코시티 아틀레티코 구장에서 2시간가량 부분전술훈련을 가진후 나머지 시간은 휴식으로 보냈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팀은 대회개막이 임박해옴에도 불구, 하루 4시간이 넘도록 강도높은 훈련으로 일관, 현지관계자들을 당혹케했다. 아르헨티나팀은 27일멕시코시티 아메리카클럽구장에서 기자들의 접근을 일절 통제한채 상·하오 2시간씩 맹훈련을 가졌다.
아르헨티나팀의 「마라도나」는 연습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4년전 스페인대회에서의 초반탈락의 수치를 평생 잊을수없다. 나와 아르헨티나 팀은 다시는 그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기마다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팀도 현재 푸에블라시의 호세 로페스 포르티요구장에서 훈련을 갖고있는데 한국팀처럼 훈련량을 적게하는 대신 휴식을 많이 취하며 컨디션조절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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