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사무실 어렵게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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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 21일 정식으로 헌정연을 발족시킨 정부는 위원장사무실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가 고위층의 배려로 서울 종로구삼청동 남북대화 사무국에 위원장실을 가까스로 마련.
당초 법제처 측은 『정부종합청사 내에 빈방이 없다』는 총무처 측의 통보에 따라 별도로 사무실을 두지는 않고 자료실을 겸해 쓰고 있는 법제처 회의실을 이용, 헌정연회의를 꾸러나갈 계획이었으나 『위원장의 사무실을 구해보라』는 고위층의 지시를 받고 그 때부터 서야 부랴부랴 사무실 물색에 나서 남북대화사무국 3층에 10여평 규모의 위원장실을 얻게된 것.
헌정연은 지난21일 1차 회의를 열고 헌정연의 일정을 다룰 운영소위를 구성했지만 1주일이 가깝도록 아직 2차 회의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한 관계자는 『헌정연회의 일정은커녕 사무실을 얻는 것조차 담당부처 공무원들이 모르고 있으니 남보기 창피하다』고 최근 법제처의 「보안상황」을 빗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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