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등장하자 더민주 대표 후보들 잇따라 구애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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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오후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투표하기 위해 더민주 제2차 정기 전당대회장을 찾았다.

투표를 마친 뒤 문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꼭 해내리라는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당대표 후보부터 청년 최고위원까지 아주 자랑스럽다"며 "새 지도부가 당을 잘 통합해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당대회장에서는 문 전 대표가 등장하자 '문재인 팬미팅'을 방불케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각 후보는 앞다퉈 문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며 구애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전당대회 시작 10분 전에 도착한 문 전 대표는 먼저 선거운동 중인 이종걸 후보를 만나 악수를 나눴다. 이어 김상곤·추미애 후보와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추미애 후보는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를 발견한 여성 당원들은 소리를 지르며 말을 잇지 못했고, 한 당원은 "대표님, 환영합니다. 어서오세요"라며 웃음으로 그를 맞았다.

사회자가 당 상임고문인 문 전 대표를 주요 내빈으로 소개할 때는 장내가 환호성으로 가득차기도 했다. 곳곳에서 "문재인, 문재인"이 연호됐다. 문 전 대표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투표를 마친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봉하마을로 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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