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행동은 삼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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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군의분신 자살이지난달 28일의 김세진 (사망) 이재호군등 서울대생2명의 분신사건 이후 계속됐다는 점에서 각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교수와 학부모들은 생명의 존엄성에 비추어 볼때 목숨을 함부로 버리는 것은 아무리 목적이 훌륭하다해도 결코 온당한 방법은 아니라며 학생들은 보다 더 민주적인 방법으로 민주화를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과격한 행동을 걱정했다.
▲안동일변호사=아무리 민주화나 인간화를 요구하다해도 목숨을 버리는 방법보다는 살아서 투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같은 극단적인 의사표시를 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원인이 무엇인지를 정부가 다시한번 생각해 이제는 매듭을 풀어야할 때다.
앞으로 학생들도 보다 더 민주적인 방법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민주화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형환군 (22 고대 국문3)=학생들의 행동이 분신 등 극단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분신이라는 행동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학생들이 사회에 충격을 주는 방법으로 분신이라는 극한 행동을 택하게된 현실을 사회에서도 살펴보아야 한다.
▲오향순씨(41 서울전농동244)=내게도 대학다니는 자식이 있다. 자유와 민주화도 목숨이 존재하 후에 의미가 있으므로 목표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스스로 저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신정휴교수(대울대학생부처강 화학)=분신자살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며 교육자의 한사람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죽을 용기가 있다면 살아서 그 주장을 끝까지 펴나가야 할 것이다.
격동기에 자살이 흔히 많지만 자기을 버리면서 주장을 밝히는 극단적 사고는 온당치 못한 일이다.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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