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서 한국얘기 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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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0일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을 공식 방문중인 이원경 외무장관의 예방을 받은「코라손」대통령은 한국정부가 필리핀의 중요한 시기에 특사를 파견해 줘 고맙다고 인사.
현지공관 보고에 따르면「코라손」대통령은『남편(고「베니그노·아키노」상원의원)이 한국을 3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어 한국에 관해 많이 듣고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장관이 전달한 전두환 대통령의 방한초청에 대해서도『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한번 찾고 싶다』고 쾌히 수락.
「코라손」대통령은『6·25 당시 17세였던 남편이 마닐라 타임즈 기자로 종군해 18세 되던 해 생일까지 한국에서 보냈다』며『필리핀 국내법으로 만21세가 아니면 해외에 나갈 수 없으나 남편은 선배 원로기자들이 전쟁터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 나이까지 속여가며 한국전선에 갔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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