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중국-중공 1차 협상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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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홍콩=박병종 특파원】자유중국과 중공이 17일 상오10시 홍콩에서 별인 중화항공소속보잉747화물기 송환문제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중공의 중국민항(CAAC)과 대만의 중화항공(CAL)소속의 관리 각각 3명씩은 이날 홍콩에서 49년 분단이래 최초의 양국 간 공식접촉을 갖고 화물기의 기체·화물 및 대만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2명의 승무원에 대한 실무토의에 들어갔었다.
이번 협상의 중개자인 국태항공(CPA)대변인은 이날 상오 11시15분 협상이 끝난 뒤 이 사실을 밝히고 양측대표는 항공기 반환방법에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시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다음 회담의 시기·장소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날 회담에는 중공측은 중국민항홍콩사무소의 장서보를 수석대표로 노서령 중국민항국 국제사부사장과 유원번 중국민항국 북경관리국 엔지니어책임자 등 3명이, 대만측은 중화항공 홍콩사무소의 종찬영 수석대표 등 3명이 참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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