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제안 발표에 불협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민당은 이택희 정책의장이 17일 발표한 지자제실시방안에 대해 최형우 총재권한대행이 난색을 표명하는 등 불협화.
최 대행은 17일 이 정책의장이 자신의 명의로 실시방안을 발표해놓고 지역구로 내려갔다는 말을 듣자 『그 문제는 이민우 총재가 귀국하고 난 다음 결정하기로 확대간부회의가 의견을 모았는데 어떻게 당의 중의를 묻지도 않은 안이 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당황.
그러나 이 정책의장은 충주에서 시외전화로 『나는 당내 논의를 거쳐 그 안을 만들었다』 고 주장.
최 대행은 『지자제 같이 중요한 문제는 각계의 의견을 두루 청취한 다음 깊은 연구 끝에 발표해야하고 또 지금은 86년까지 개헌부터 하자는 판에 지자제를 찬성하는 원칙만 표명하면 됐지 세부 안을 건드릴 때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
한편 최 대행은 『여당이 소집을 요구하는 국회 법사·내무·문공위 중 신민당은 내무위만 응하겠다』면서 『우리가 문공위에 응하지 않는 것은 좌경학생이 인천사태에 관련되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주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