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교육실천협」창립|해직교수·교사 등 1백3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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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내연(연대)·이상신(고대)·송기숙(전남대)교수와 이오덕 전안동국교 대덕분교교장(아동문학가) 등 현직·전직·해직교수와 교사·학부모 등 1백30여명은 15일 하오6시30분 서울동숭동흥사단 본부2층 중강당에 모여 「민주교육실천협의회」발족식을 갖고 「민주·민족교육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라는 창립선언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선언서에서 『해방후 40여년간 우리의 교육은 국민 전체의 지지를 받지못한 비민주적 정권의 편의대로 운용되어 민족이 당면한 현실을 외면한채 한낱 정치권력의 도구로 전락해왔다』고 지적하고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교육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및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이 합심하여 민주교육을 실천해야 할 때가 왔음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연세대 성내연교수와 아동문학가 이오덕씨, 시인 문병란씨를 공동대표로 추대하고 고려대 이상신교수와 「민중교육지」관련 해직교사 유상덕씨 등 20명을 운영위원으로 선출했다. 이날 창립총회엔 함석헌옹을 비롯, 계훈제씨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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