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폭력써선 안돼|시청료 거부같은 평화적 방법이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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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김수환 추기경은 16일 민주화와 사회정의를 위한 교회의 참여방식과 관련, 『정당방위로서 현재의 억누르는 악을 제거하는 다른 방법이 전혀 없을때 또 이 악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교회는 절대로 폭력을 사용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얻어맞더라도 피를 흘리더라도 비폭력적이어야 하며 구체적으로 KBS시청료 거부운동과 같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참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이날상오 6시15분 기독교방송의 「오늘을 생각하며」에 출연, 이삼열 숭전대교수(철학)와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나는 악법은 법이 아니므로 준수할 의무는 없다고 보나 적어도 누구에게 책잡히지 않고 떳떳하게 말하기 위해서는 악법도 존중하면서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교회답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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