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순방 때 환대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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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두환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멀로니」수상내외를 현관에서 영접하며 『요즘 가뭄이 계속되는데 각하께서 단비를 선물로 가져오셨다』고 인사.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잠시 환담한 자리에서 『지난번 구주순방 길에 밴쿠버에서 하루를 지냈는데 각하의 각별한 배려와 캐나다국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며 『형제·친구의 나라를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편히 지내라』고 했고 「멀로니」수상은 『한국이 10여년 동안 경제기적을 이룩하는데 캐나다가 주요 수출시장으로서 다소나마 기여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답례.
이에 앞서 노신영 총리를 방문한 「멀로니」수상은 『최근 한국상품이 캐나다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포니 승용차만 하더라도 내가 2주전에 캐나다를 떠났는데 그동안 벌써 2만대는 더 들어와 있을 것』이라며 농담해 폭소.
노 총리는 『우리도 현재 캐나다로부터의 석탄수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우리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터론토에 우리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해달라』 고 요청.
이에 대해 「멀로니」수상은 밴쿠버와 몬트리올에 취항하면 될 것아니냐며 『세계 제1수준인 캐나다 원자로수입에 적극적으로 한국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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