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난로 93%가 불량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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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중에 유통되는 석유난로대부분이 불량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서울시·경기도·YWCA 등과 합동으로 지난해 11∼12월 열사용기자재 형식승인을 받은 15개 석유난로제조업체의 제품 27종을 거둬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93%에 해당하는 14개 업체제품 23종이 형식승인기준에 미달되는 불합격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업체들의 제품은 규정시간 내에 불이 꺼지지 않아 화재발생위험이 있거나 연료통 내부 부식상태가 심하고 기름이 새는 등 1개∼6개 항목이 형식승인기준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기준위반정도가 심한 신진철공소 석유난로 2종(형식번호 1030, 1038)과 삼화종합전자제품에 대해서는 형식승인취소명령을 내리고 위반정도가 적은 대우전자·삼성전자·후지카대원전기·세신금속·삼아물산·대원가전산업·세원산업·한일전기·금성사제품 9개 품목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또 삼천리전기·대우전자·후지카대원전기 3종·세신금속·삼아물산. 신한일 전기·태서기업·금성사제품 등에 대해서는 현재 행정처분내용을 심사 중이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들 업체에 대해 불량석유난로를 모두 거두어들이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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