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씨 무기한 미 체류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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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장두성 특파원】미국무성 「찰즈·레드먼」대변인은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미국에서 무기한 (indefinite future) 체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먼」대변인은 그러나 이들의 미국체류에 따른 법적 지위에 관해서는 『그들이 망명신청을 했는지의 여부는 긍정도 부정도 않는 것이 미국정부의 관례』라고 답변했다. 그는 신·최 부부가 곧 공개석상에 나타날 것이냐는 질문에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최 부부는 지난 3월 13일 빈 주재 미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 직후 「가입국」(parole)형식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민국 「듀크·오스틴」대변인에 따르면 가입국 방식은 여권이나 기타 신분을 보증하는 문서가 없는 사람을 이민국 절차 없이 긴급 입국시키는 편법이다.
가입국은 ①기한을 정해놓고 만기 때마다 연장하거나 가입국의 사유가 소멸될 경우 원적지로 되돌러 보내는 경우 ②처음부터 무기한 가입국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국무성대변인의 표현으로 봐서 신·최 부부는 후자에 속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최 부부와 접촉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앞으로의 거취에 관해 자주 결심을 바꾸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현재 건강상태는 아주 좋은 편이고 없을 정도의 돈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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