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추진 30년 회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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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의 노태우 대표위원은 12일 아침 열린 서대문-은평지역구 중앙위원간담회에서 인사를 통해 『야당은 국정감사권을 가진 의원들이 눈만 부릅뜨면 행정부가 벌벌 떨고 돈 보따리를 가져오던 30년전 의원만능시대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지금 그때로 되돌아가겠다는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야당을 비난.
그는 『그러나 우리는 2백∼3백 달러 시대의 불행했던 과거로 결코 다시 되돌아갈 수 없으며 따라서 우리는 국민들이 양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선을 절대로 무너뜨릴 수 없으며 이런 기준에서 여야간 협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그는 또 『오늘날 우리의 자식들인 젊은이들이 매사를 부정일변도로 매도하는 자료를 읽고 있어 우리가 이룩한 엄청난 업적을 간과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TV사극에서도 보고 있듯이 매일 싸워 몇년 못가 망할 것 같은 조선왕조가 5백년간 지속될 수 있었다면 거기에는 제도상의 여러 장점이 있었을 것이며 우리현대사도 그와 같은 점이 없지 않으므로 이를 재정립해 자부심을 가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
한편 이 자리에서 권익현 상임고문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과외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한 중앙위원의 지적에 대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저리융자의 알선, 학비를 조달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제공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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