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선 첫 단식 압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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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6데이비스컵 테니스 동부지역예선 한국l파키스탄의 2회전이 9일 장충코트에서 개막, 첫날 첫 단식에서 유진선(대우중공업)이 파키스탄의 에이스 「라시드· 말리크」를 3-0(6-2,6-0, 6-4)으로 완파함으로써 한국이 예상대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1m 85cm의 장신으로 파워가 뛰어난 「하드코트의 왕자」유는 이날 경기에서도 대포알서브로 기선을 제압, 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파키스탄 랭킹 l위인 「말리크」 도 서브의 위력이 대단했고 유와 비슷한 스타일의 플레이를 펼쳤으나 신장 1m 72c의 열세와 파워의 부족, 코트의 사용폭이 좁아 유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유는 이날 무려 10여 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으며 박자 빠른 백핸드 패싱이 특히 위력을 보였다.
3세트에 약간 방심한 유는 4-3, 5-4까지 추적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결국1시간30분만에 스트레이트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통해 유는 듀스게임을 거의 놓치지 않는 승부근성과 유연한 몸놀림을 과시, 지난해에 비해 엄청난 기량향상의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승패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첫 단식에서의 압승으로 한국은 파키스탄을 누르고 3회전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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