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무질서 언제 바로잡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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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해태-롯데의 8일 광주 경기는 또다시 일부 관중의 투병소동으로 4차례에 걸쳐 24분 간이나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태가 뒤지던 8회 말과 9회 말 몇몇 관중들이 빈 병과 돌멩이를 그라운드에 마구 던져 경기진행을 방해했다.
이 때문에 롯데 김용철과 한문연, 이 병과 돌멩이에 맞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9회 말 빈 병이 계속 날아들자 김옥경 주심은 모자를 벗고 관중들에게 병을 던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롯데외야수들은 병을 피하기 위해 10여m씩「전진수비를 했고 3루수 김용철은 유격수자리로 옮겨 수비를 맡기도 했다.
이 경기를 관전한 이용일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야구장의 무질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관중들로 인한 경기지연 사태를 막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여자경찰관까지 동원, 관중들의 휴대품을 검사했으며 롯데선수단이 묵고있는 신양파크호텔에도 경찰을 배치, 경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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