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산 농산물 전면 금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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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로이터=연합】구공체(EC) 12개 회원국들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인근 국가들의 가축과 야채 등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소련과 폴란드 등 동구7개국으로부터의 가축과 과일·생선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C회원국 대사급 고위외교관들은 7일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소련·폴란드 등 동구7개국으로부터 육류와 과일·야채·낙농제품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합의하고 9일 하오8시 (한국시간)까지 각국정부의 서명을 받은 뒤 10일부터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
이 조치는 오는 31일까지 시한부로 시행된다.
【본·로이터 AFP=연합】서독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인해 서독내 농부들이 본 피해의 보상을 위해 소련 측에 수십억 달러를 요구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서독 농무성 한 고위관리가 8일 밝혔다.
농무성의 고위관리 「볼프강·폰·겔틴」씨는 이날 빌트 차이퉁지와의 인터뷰에서 서독정부는 소련이 피해보상을 거절할 경우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서독정부대변인은 「겔틴」씨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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