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스스로 해결할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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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슐츠」장관은 8일 하오 조선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방문국인 필리핀으로 떠났다.
「슐츠」장관은 회견에서 『개헌문제는 여러 의견이 많으나 한국인 스스로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슐츠」장관은 인천사대와 관련, 『폭력도 의사표시의 한 방법이지만 이것을 통해서는 민주화를 이뤄 나갈 수 없다』고 말하고 『한국은 전두환 대통령이 88년 평화적 정권교체를 약속하고 있으며 민주주의가 서서히 꽃피고 있다』고 말했다.
「슐츠」장관은 『한국에 있어 군부는 독립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해왔다』고 말하고 『북한의 침략위험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군부가 없다면 모든 알을 수행해 나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이원경 외무장관과 「슐츠」장관은 7일 하오 외무부에서 제2차 한미정례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서방7개국 정상회담, 남북대화 및 한반도평화정착, 경제문제, 정치발전, 서울올림픽개최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국내정국과 관련, 이 장관은 4·30 청와대회동결과와 정부의 평화적 정권교체의지를 설명했으며 「슐츠」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적 정권교체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한국정부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미국은 법의 지배원칙, 민주주의의 확고한 이념을 지키고 있는 나라로서 의사표시에 있어 어떤 형태의 폭력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한 장선섭 미주국장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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