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57명이 오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의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부분 단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실상 20대 국회 첫 장외 투쟁이다.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57명의 초선 의원들은 정부의 불통과 독선에 맞서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제한적인 범위에서나마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더민주 박주민(초선·서울 은평갑) 의원의 제안한 것으로 초선 의원들은 25일을 ‘더민주 초선 행동의 날’이라고 정했다. 이들은 당일 오전 9시에 청와대 앞에서 우 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세월호 농성장으로 이동해 단식 농성중인 세월호 유족 및 관계자들과 함께 부분단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 원내대변인은 “이번 한 번만으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세월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내에서는 “초선이 계파도 아닌데 당내 토론이나 상의 절차 없이 장외투쟁 결의에 나서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