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려실기술」사료가치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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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이긍익저『연려실기술』은 어떤 책인가. 진단학회는「연려실기술」의 종합적 검토』를 주제로한 제14회 한국고전연구심포지엄을 지난3일 한글회관강당에서 가졌다.
이존희교수(서울시립대)는 이 자리에서「연려실기술」은「동사강목」「해동역사」와 함께 조선후기의 역사의식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서』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실학3사가중의 한사람인 이긍익에 의해 찬술된『연려실기술』은 종래의 일반적인 사서와 달리 기사본말체의 형식을 채택, 사건의 전후관계의 시말을 분명히 밝히고 우리나라 야사를 보다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서다.
『연려실기술』은 또 가급적 공정한 역사의식을 갖고 실증을 통한 역사의 객관화를 시도했다. 결국 이 책은 18세기말의 역사상을 가늠케 하는 기본사서다.
이교수는『이 책은 이긍익 자신이 살았던 조선후기 사화를 역사적 현실로 이해하면서 실증적이고 공정한 입장에서 우리역사를 체계화한 산물』이라면서『구사학에서 신사학에로의 교량역할을 보여준 선구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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