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시작 전 최루탄 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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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민우 총재·김영삼 고문을 비롯, 신민당간부·의원들은 3일 인천대회에서 지지세력으로 취급해왔던 학생층으로부터 『신민당은 각성하라』는 등의 비난구호를 처음 듣고 크게 충격 받은 듯 허탈한 표정.
이 총재는 대회연기를 결정한 후 곧 바로 귀경, 당사에 들러 『다른 대회 때와 달리 경찰이 대회 시작 전부터 최루탄을 쏘고 학생들을 자극시킨 점을 보면 처음부터 우리 행사를 방해하려는 계획이 분명하다』고 경찰을 비난.
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학생들이 신민당을 비난한 것은 이상하게 생각돼. 뭐가 뭔지 모르겠어』라며『내가 그렇게 못 할 일·못 믿을 일을 했나』고 허탈스런 표정.
이 총재는 『민국련의 발표가 학생들을 자극시킨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글쎄....극렬한 용어는 자제해야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결정사항인데 그걸 오해하면 되나』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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