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에 독극물 협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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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치안본부는 3일 중동경기퇴조로 중동취업서 돌아와 실직한 전 건설회사 사원 심재우씨(33·무직·경남 울산시 신정동 1637의3)와 심부름센터종업원 박종교씨(23·대구시 태평로1가)를 식품사 협박범으로 검거, 조사중이다.
심씨는 79년 J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취직, 81년 H건설사 직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다 82년l월 귀국했으나 보직을 못받고 실직, 지금까지 4년4개월을 실직 상태에 있다가 사업자금을 마련할 생각으로 S우유·L제과·D식품사에 독극물 투입 협박을 한 혐의다. 심씨는 지난해 11월부터 3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편지를 이들 회사에 보냈으나 반응이 없자 지난 2월부터 D식품에 5차례 협박편지를 보내고 D사제품인 음료수에 이물질을 타 지난달 26일 부산에서 음료수를 마신 시민 두사람이 구토증세를 일으키기도 했다.
심씨는 25일 대구시내 외환은행지점에서 박씨를 시켜 돈을 찾으려다 잠복경찰에 격투 끝에 붙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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