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수습 위한 결단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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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청와대 3당대표회동에 앞서 열린 30일 상오의 확대 간부회의에서 신민당 간부들은 29일에 있었던 정부·여당의 정책조정회의의 내용이 당초 기대보다 별 내용이 없었다고 보고 실망을 표시.
이민우 총재는『당초 떠들썩해 원가 큰 타협안이라도 나올 줄 알았더니 별 내용도 없더군』 이라면서 『오늘 회의는 저쪽의 당정회의 내용에 따라 그 대응책을 마련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라고 아쉬움을 표시.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청와대 회동에선 그 동안 우리 당이 주장해온 모든 것을 재 촉구하겠다』 면서『특히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시국수습을 위해 결단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하겠다』고 여러 차례 역설.
한편 이날회의에는 김동영 총무가 방미귀국 후 처음으로 참석, 재미 교포들로부터 받아온 개헌서명사본 (1만1백32명분)을 이 총재에게 전달.
김 총무는 『내일 중 민정당 총무와 만나겠다』 고 보고했는데 임시 국회소집 문제에 대해서는 『학원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언제든지 열려야 한다』 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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