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태도 부드럽더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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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4시간 가량 진행된 29일의 당정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후 심명보 민정당 대변인은 『정부의 태도가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감」을 전하면서 『당의 목소리에 대한 정부의 수용자세가 적극적이었다』고 전언.
KBS문제와 관련, 민정당의 한 참석자가 지난 일요일 (27일) 밤 9시 TV뉴스에서 신민당 개헌추진 결성대회를 화면 없이 보도하고 민정당의 한 지구당행사를 화면과 함께 보도한 것을 예로 들며『이것은 민정당을 도와주는 게 아니다』고 문제를 제기.
KBS문제에 관해 심 대변인은『회의에서 민정당의 개선 안을 정부측에 전달했다』고만 했는데 당의 한 관계자는『KBS개선책에 대한 당의 초기의 의지가 「미묘한 차원」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한편 대학교수들 및 종교인들의 시국선언 문제에 대해 심 대변인은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면서 『신축성 있게 대응한다』『당의 일상적 활동으로 대처한다』 고만 응답하는 등 정치문제에 관해서는 30일 청와대 회동을 의식해서 인지 발언을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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