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원자로 대규모 파손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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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스톡홀름 AP·로이터=연합】소련 우크라이나공화국 체르노빌의 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최근 원자로 파손사고가 발생, 수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소련관영타스통신이 28일 공식 시인했다.
타스는 그러나사고발생일시나 원인, 피해자수및 생사여부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채 원인규명을의한 정부의 조사외원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소련이 원자력발전소에서의 사고를 이처럼 신속히 보도한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스웨덴의 스투드스비크 방사능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이사고가 26일 일어난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방사능이 1천6백km 떨어진스칸디나비아까지 누출된 점으로 미루어 사상자수가 많을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미정부관리들은 원자로의 핵심부분인 노심(노심)이 심하게 용해된것으로 알고있으며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정보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의 신흥시 프리피야트에 있는 문제의 원자력발전소는 총1천메거와트 발전능력의 4개원자로를 갖고 있는데 1호원자로는 지난77년9월에 가동됐으며 나머지는 78, 81, 83년에 각각 첫 가동됐다.
타스보도에 수시간 앞서스웨덴 국방성은 스웨덴과 핀란드·덴마크· 노르웨이등4개국에서 27일과 28일 정상보다 최고 6배가까운 높은 수준의 방사능이 대기중에서 탐지됐다고 발표했으며이들나라 판리및 전문가들은그같은 현상이 인근 소련핵발전소의 방사능누출사고때문에 빚어진것같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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