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매총장 사표반려 보직교수 9명 사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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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성균관대 재단이사회 (이사장 이동령)는 28일 정오 서울성배동 엔지니어 클럽에서 이사회를 갖고 조좌호총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논의한 끝에 이를 반려했다.
한편 성대는 이에 앞서 26일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학생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을 채택했다.
교수들은 호소문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학교가 겪은 최대의 위기』라고 지적,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6백년 역사를 가진 성균관대의 존립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를것으로 우리 교수일동은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이어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미 총장이 사표를 제출했고 부총장이 직무를 대행하기에 이르렀다』며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교수와 학생이 합심 노력하여 대학 본연의 기능인 수업을 정상화하는것뿐』 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총장이 사표를 낸데 이어 김병찬부총장·조관수교무처장·신연철학생처장·김룡훈총무처장·김병국기획처장등 보직교수 9명이 26일상오 사표를 제출했으나 조총장에 의해 이날 정오쯤 반려됐다.
한편 성균관대는 28일 학생들의 시위로 빚어진 휴업 3일만에 정상수업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상오7시부터 등교하기 시작, 수업에 들어가 상오10시 현재 28개 강연중 25개 강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있으며 일부학생들은 교내 금잔디광장, 문과대 앞에 모여 과별로 토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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