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민주화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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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 신민당 고문·김대중 민추협 공동의장은 25일 상오 재야인사 7명과 만나 신민당 결성대회에서의 협조문제를 논의.
이날 모임은 민통련 의장인 문익환 목사가 초청한 것으로 초청대상자 중 이민우 총재·이우정(전 서울여대 교수)·조남기(NCC 인권위원장)씨 등 이 불참했는데 이 총재는『예산 지구당 개편대회에 가느라 불참하지만 모든 결정사항은 그대로 따르겠다』고 측근을 보내 알려 왔다고 문 목사가 전언.
이날 회동은 2시간 여 계속됐는데 김대중씨는 약속시간보다 한시간여 늦게 참석했으며 김씨가 도착한 직후 김영삼 고문은 예산 대회참석을 이유로 김대중씨에게 논의를 넘기고 퇴장.
회담 내용을 발표한 문 목사는『성대 문제가 워낙 심각해 모였으며 자연히 근로자 문제와 민주화 문제 등 이 논의됐다』고 설명.
문 목사는『민국련이 지금까지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른 일이 바빴으며 교계 쪽에 의견통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답변. 문 목사는 또 신민당 결성대회가 일원화된 사실을 인정하면서『상층부에서는 충분히 의견일치가 되고 있으나 신민당의 의지 이상으로 개헌의사를 표시하려는 마음들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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