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표 표정이 밝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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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25일의 민정당사는 이날 아침 노태우 대표 의원과 정순덕 사무총장이 청와대에 올라간 것이 밝혀지면서부터『무슨 조치가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돌아 한 때 긴장.
노 대표와 정 총장은 조찬을 겸해 노신영 국무총리 등 정부측 고위 관계자도 참석한 청와대 당정회의에 참석했다가 정 총장은 상오10시10분쯤, 노 대표는 10시35분쯤 당사로 돌아왔는데 이에 따라 나머지 당직자들은 1시간 가량 대표위원 실에서 대기.
당직자 회의 후 심명보 대변인은『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부재중 일어난 국내정세의 전반적인 보고가 있었다』며 시국대책도 논의 됐느냐는 질문에는『그렇지 않겠느냐』고 응답.
한 당직자는『오늘 당직자 회의에서 노 대표의 표정이 밝았다』고 전언. 이와 관련해 민정당의 분위기는 시국 대책에 관한 당의 의견이 반영되는 징조가 아니겠느냐 며 ANOC회의가 끝나면 뭔가 나올 것 같다는 추측들.
심 대변인은 또『성대에 신민당 의원 7명이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무슨 목적으로 갔든지 간에 정치인이 그런 장소에 나타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
한편 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정 총장이 이세기 총무 방에 올라가 2O여분간 밀담을 나누어 「당직개편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는 추측이 나돌았는데 이 총무는『예결 위원 선정문제 등으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고만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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