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주기 아닌 덜이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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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져주기도 아닌 덜이기기 경기가 춘계대학 농구연맹전에서 연출됐다.
단국대에 1패를 당한 동국대는 무패의 건국대를 반드시 이겨야하지만 단국대를 떨어뜨리고 건국대를 2위로 올려놓아야 예선 성적 1승을 안고 6강 결승리그에 오를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러자면 건국대를 2∼4점 사이의 차로 이겨야했다.
이날 전력 상 우위인 동국대는 후반 3분을 남기고 62-52로 크게 리드하자 안절부절못하던 김성덕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스토링플레이로 골을 넣지 말도록 지시.
결국 선수들은 갑자기 연이은 패스미스와 무방비 수비로 연속 3골을 허용하는 해프닝을 연출한 끝에 뜻대로 3점 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김 감독은 『단국대엔 모진 노릇이긴 하나 예선성적을 안고 싸우는 대회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고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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