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쌀 대부분이 생산지 표시 안 돼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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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쌀 생산지에 대한 표시가 잘 안돼 있으며, 판매 종류도 다양하지 못해 이의 개선이 요구된다.
전국 주부교실 중앙회 (회장 이윤자) 가 서울시내 1백12개 미곡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쌀의 진열 및 표시상태」 에 따르면 조사대상 2백집중 45·5%가 생산지·가격·양에 대한 표시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것. 반면 생산지·가격·양을 모두 표시한 것은 14·5%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생산지에 대한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중 일반미의 과반수 이상이 경기미로 팔리고 있었으며(57%), 특미라고만 하여 생산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것도 7%나 됐다.
한편 미곡상에서 판매하는 쌀의 종류는 일반미· 정부미 모두 2종 이하가 대부분.
동 중앙회는 『곡창지대로 알려진 호남지방 등지에서 생산되는 쌀의 유통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의 쌀이 적은 것은 타지방 쌀이 경기미로 둔갑됐다는 증거』로 분석하고 『경기미를 내세워 쌀값을 올려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반미의 생산지 표시를 해줄 것』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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