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식 화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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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양화 중견작가 이두식 화백 (40·홍익대교수)이 개나리·장미·아이리스·바이얼리 트·야생 꽃 등의 강한 이미지를 담은 작품 전(14∼21일)을 열고있다.
후화랑 (홍익대 정문 앞)개관 1주년기념 기획전으로 마련한 이번 초대전에 이 화백은 씨앗이 발아할 때 나는 보송이 털까지 섬세하게 묘사,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수채화 21점을 출품했다.
이화백의 그림은 초현실주의 같은데 초현실도 아니고, 비구상 같은데 비구상도 아닌 이미지를 구상화한 독특한 작품이다· 인간의 잠재본능을 일깨우는「이미지화」란 평을 받고 있다.
묘사가 치밀하고 번지기 효과까지를 구사할 뿐 아니라 공간처리가 여백의 미를 살린 동양적 분위기여서 수채화의 산뜻한 맛을 풍긴다.
이 화백은 72년 21회 국전 특선, 67년 유니버시아드 동경미술제 동상, 68년 신상전 최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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